치킨집 창업/조심해야 할것/단점 극복 비법/원가

치킨집 창업은 "은퇴하면 치킨집이다" 할 정도로 수십 년간 가장 인기 있는 창업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치킨집은 만만해 보이긴 하나 창업하기 전 가장 조심해야 할 아이템입니다.

 

치킨 창업 조심해야 하는 이유

치킨 창업은 거의 99% 프랜차이즈를 통해 이뤄집니다. 누구나 알만한 메이저 프랜차이즈들을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프랜차이즈 치킨집 원가율을 아십니까? 조금만 검색해도 나오는 정보인데도 불구하고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프랜차이즈 치킨집 원가율은 55%정도 됩니다.

메이저 브랜드가 아니면 조금 낮기는 하지만 치킨집의 원가율은 전반적으로 높습니다.

보통 외식업 프랜차이즈 원가율이 40%정도이니 치킨집은 재료비가 15% 정도 더 나가는 것입니다.

매출의 15%면 왠만한 식당의 수익률이라 봐도 무방하며 반대로 얘기하면 치킨집은 웬만큼 해서는 수익이 거의 없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물론 오토운영 기준이기는 합니다.

 

치킨집은 생계형 아이템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배달이라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대행비까지 고려하면 무척 어려운 창업아이템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치킨집 창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은 잘 몰라서입니다.

 

1~2%의 재료비 차이도 수익률을 생각하면 큰 수치인데 일반 외식업 대비 15% 정도의 높은 원가율을 감안하면서 치킨집을 창업하려면 왜 해야 하는 건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하지만 대부분 그 이유를 잘 모릅니다.

"내가 아는 치킨집 사장님은 장사 엄청 잘되던데요"

"우리나라에 치킨만큼 장사 잘 되는 아이템이 있나요?"

"메이저 브랜드는 수익률이 떨어져도 많이 팔리니 남겠죠. 정말 안 남으면 많은 사람들이 왜 치킨집 창업을 하겠다고 줄 서겠어요?"

이런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한 근거가 아니고 단순한 "카더라"인 것이죠.

이렇듯 막연한 카더라식 상상만으로 치킨집 창업을 하신 분들은 대부분 아무리 열심히 하고 많이 팔아도

본사+배달앱+배달대행업체+세금+각종 지출 등 겨우 본인 인건비 정도만 가져가는 것에 만족해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자면 원가율이 높고 브랜드 의존도가 높으며 오토운영이 어렵습니다.

 

치킨 창업 단점 극복 비법

그렇다면 치킨집 창업은 하면 안 되는 것인가? 꼭 그렇지 않습니다.

치킨 창업을 왜 하는 건지 정확히 알고 하시면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잘 모르고 시작하면 앞으로 벌고 뒤로 다 까지는 대표적인 아이템이지만 잘 알고 하면 매출이 높다는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최대한 희석시킬 수 있는 비법도 존재합니다.

 

1. 메이저 치킨 브랜드의 최고 장점은 매출이 높고 안정적이라는 겁니다. 실제 모 브랜드 가맹점당 평균 매출을 보면 월 5,500만 원 정도로 평균이 이렇다는 건 월매출 7,8 천만원 매장은 흔하다는 거고 월매출 1억 이상도 적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배달 중심 아이템 중 이 정도 높은 매출을 올리는 건 치킨 아니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 배달대행보다는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를 잘 분석하여 그 시간대에는 직접 배달을 하는 것입니다. 배달대행+직접배달을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직접 배달하는 경우엔 배달비를 번다는 개념입니다.
2. 메이저 브랜드의 인지도를 활용한 주류 매출로 승부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피스나 유흥상권에 제대로 들어가면 주루 매출도 굉장히 높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사실 주류만큼 마진이 좋은 음식도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배달 비중을 확 줄여야 합니다. 브랜드 치킨을 미끼 상품으로 이용하고 주류 판매를 주 수입원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원가율이 배달 치킨집보다 좋아지게 되면서 고 매출이라는 장점은 살릴 수 있게 됩니다. 단 배달중심의 치킨집보다 창업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차라리 호프집을 차리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을 텐데 호프집과 비교하기에는 브랜드의 인지도와 치킨의 퀄리티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호프집은 배달이 힘들지만 치킨집은 피크 시간대를 제외하고 배달 운영이 가능합니다. 배달을 이용한 점심 시간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죠.

오늘 포스팅의 핵심은 이런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창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거지만 왜 이 아이템으로 창업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확실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창업에는 특히 생계형 창업에는 크고 작은 모든 시행착오를 본인이 책임지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확실한 근거를 가져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