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실패 사례 1탄/카페[실제 사례]/실패 원인

지난번 포스팅에서 PC방과 카페 창업의 실패 사례를 다뤘었는데 의외로 준비 안된 창업으로 폐업의 아픔을 겪는 분들이 많아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패의 경각심을 주는 것과 동시에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실제 실패한 사례들을 시리즈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카페 창업의 실제 실패 사례

40대 주부 A씨는 카페 창업에 대한 로망을 가졌습니다. 커피도 좋아하고 카페도 자주 다녔기 때문에 자연스레 카페 창업에 대한 로망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남편도 큰 돈을 투자하지 않고 인건비 정도 번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겠다며 지지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카페 창업을 생각하고 여러 프랜차이즈에 문의를 하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창업비용이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A 씨가 가지고 있던 총 창업자금은 5천만으로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방문한 부동산에서 권리금 없이 보증금 2천만 원에 월세 80만 원의 지하 10평짜리 매장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일단 집에서 가깝고 지하 식당을 살펴보니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꽤 있어서 작게 카페를 차리면 식사 후 커피를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점포를 계약하였습니다.

투자금이 많지 않은 관계로 인테리어는 간단하게 천만 원, 커피머신 등 기물 1,500만 원, 간판 의탁자 에어컨등 500만 원의 총 3천만 원으로 창업을 하였습니다. 즉 보증금 2천만 원에 시설투자금 3천만으로 창업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커피머신 업체에서 원두 제공과 간단한 커피에 대한 교육도 무료로 받았습니다.

커피 음료는 15가지로 구성, 가격은 조금 저렴하게 설정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지인도 찾아오고 해서 하루 매출 20만 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딱 10일이 지나자 하루 매출 3만 원, 5만 원, 2만 원... 10만 원을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지하 식당 손님에게 커피 몇 잔 판매하는 거 외에는 손님이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장사가 안되자 음료 메뉴도 늘리고 간단한 디저트도 추가하고 손님들에게 더 친절하기 위해 노력도 하였지만 단골손님 몇 분 생긴 것 말고는 매출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월세, 관리비, 재료비 내면 몇 십만 원씩 적자가 발생했고 3개월 때 접어들면서 카페 운영의 로망이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창업을 지지해주던 남편도 불만이 쌓이고 아이들 투정도 늘어만 가니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6개월이 되면서 근처 여러 부동산에 점포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투자한 만큼만 회수하자는 생각으로 보증금 2천만 원, 권리금 3천만에 점포를 내놓았고 점포를 부동산에 내놓자 매장에 대한 열정은 더 식어만 갔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에선 연락조차 없었습니다. 처음 투자금 회수 욕심은 점차 낮아져 권리금 2천만원, 천만 원까지 점점 내려갔지만 계속 점포를 보러 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폐업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점포 계약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중도에 나갈 수도 없는 것입니다.

매장을 운영해도 계속 마이너스가 나고 손해를 감수해 폐업을 하고 싶어도 점포 계약기간 걸려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개월 동안 매월 적자를 내고 있었고 매장 나와서 일을 하나 그냥 문 닫고 월세를 주나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1년이 되었을 때 결국 권리금 없이 무권리로 점포를 내놓고 결국 A 씨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분에게 커피머신값 300만 원을 받고 점포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 만에 5천만 원 가까운 손해를 보고 폐업하게 된 것입니다.

 

실패 원인

위 사례를 토대로 주된 실패 원인 3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부족한 창업자금 - 돈에 맞추어 무리하게 개인 카페를 창업함으로써 시설, 메뉴구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2. 입지가 떨어지는 점포 계약 - 1층에는 많은 카페들이 존재하는데 굳이 지하까지 경쟁력 없는 개인 매장에 손님은 오지 않습니다.
3. 잘 될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희망에 의지 - 친절하고 가격이 저렴하면 잘 될 수 있다는 초보적인 생각만으로 창업

카페 창업은 단순히 로망만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업종입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큰돈은 벌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카페를 운영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카페 업종만큼 치열한 업종도 없습니다. 전국 크고 작은 카페 수가 8,500개가 넘습니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력 있게 창업을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